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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할 수 있는 부업 중에 가장 만만하다고 생각했던 부업이 바로 '대리 운전'이었는데요. 한 번 해보니 절대 좋지 않았습니다. 과연 왜 그랬을까요?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후기를 소개해 드리고 대리 운전 부업을 하시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도대리운전후기


대리 운전 진행 시간

저녁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대리 운전을 하였습니다. 3월 1일이었으며 휴일이었습니다. 휴일이었기 때문에 평일보다는 수요가 조금 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1시까지만 하려고 했는데 욕심을 조금 부렸고 2시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문제가 생겼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는 글의 중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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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한 어플

▶ 카카오, 티맵 

 

 

 


2인 1조(앞차, 뒷차)

먼저 저는 제주도에서 혼자 대리 기사를 한다는 것이 아주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외곽으로 빠지면 다시 돌아 나오기가 정말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2인 1조로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운전을 좋아해서 앞차 기사를 맡아보기로 했습니다.

 

뒷차를 하시는 분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한 분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 분과 스케줄을 잡고 바로 그 당일에 대리 기사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에 관련된 카페나 대리 기사 관련 카페에 글을 올리면 같이 일할 분을 쉽게 구할 수가 있습니다.


남의 자동차 운전

저는 개인적으로 자동차 관련 블로그도 운영 중이며 자동차 운전을 좋아해서 대리 기사 일이 재미있을 줄 알았습니다. 물론 처음 타보는 자동차들의 주행 성능을 잠깐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난생처음 타는 자동차들을 조작하는 것이 참 어려웠었는데요. 테슬라 자동차를 타는 분을 만났는데 처음에 문을 여는 방법도 몰랐습니다. 손님이 대신 문을 열어줘서 자동차에 탔었습니다.

 

그리고 기어를 변속하는 것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방식이었기 때문에 처음에 손님이 가르쳐 줘서 기어 변속을 했습니다. 이외에도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것이라던지 백미러를 조작하는 것조차도 불편했습니다.

 

모르는 사람을 태우고 한 번도 타보지 못했던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것은 참 어려웠습니다. 물론 자주 일을 하다 보면 금방 익숙해지겠지만 그래도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에겐 분명 어려운 일입니다.

 


주차

긴장을 하고 운전을 해서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여기서 또 어려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주차인데요. 주차를 할 곳이 많으면 너무 좋겠지만 주차를 할 곳이 없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차를 할 때 시간이 소요가 될 때가 많습니다. 또한 좁은 곳에 주차를 해야 할 때도 있는데요. 그럴 때는 더욱더 집중해서 주차를 해야 합니다.


취소하는 사람

어제 일을 끝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일을 하고 퇴근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손님을 만나러 갔는데 손님이 갑자기 취소를 요청했습니다. 취해서 대리 기사를 불러 놓고 갑자기 취소를 하더라고요. 거의 30분 넘게 시간을 소비했는데 갑자기 취소를 하니 너무 허망했습니다.

 

이런 경우 대리 기사들은 그냥 오롯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황당하고 어이가 없습니다. 대리 기사는 그냥 철저하게 을인 것 같습니다. 대리 운전 업체에 전화를 해보니 담당하는 여직원도 대리 기사들을 엄청 무시하는 듯한 말투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재수가 없으면 이렇게 취소하는 사람을 만나서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됩니다. 


진상 손님

사실 술을 먹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데요. 그러다 보니 진상 손님을 만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제 저는 진상 손님을 딱 한 명 만났었는데요. 잠깐 경유를 요청했고 목적지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서 조금 길을 헤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소요가 많이 되었습니다.

 

욕을 한다던지 폭력을 행사하는 손님들도 가끔 만날 수 있는 일이 바로 대리 운전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나마 많이 줄었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잔돈 준비

대리 운전을 처음 하다 보니 준비를 해야 할 것을 깜빡했습니다. 바로 잔돈을 준비하는 것이었는데요. 카드로 결제하는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현금으로 결제하는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잔돈을 준비해야 합니다. 잔돈을 준비하지 않으면 계좌 이체를 받거나 편의점에 가서 잔돈을 바꿔와야 합니다. 

 

아주 불편할 수 있으니 대리 운전을 하실 분들은 꼭 잔돈을 준비해서 다니셔야겠습니다.


포인트 충전

현금으로 결제하는 사람들 때문에 포인트를 충전해야 합니다. 왜냐면 현금으로 돈을 받게 되면 대리 업체 수수료가 포인트에서 차감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포인트 충전을 4번 진행했는데요. 포인트를 충전할 때마다 200원의 수수료가 듭니다. 200원씩 수수료를 받는 것도 황당했습니다.


20%가 넘는 수수료

카카오나 티맵의 수수료는 20%입니다. 만약 만 원짜리 콜을 하나 받게 되면 순이익이 8,000원이 됩니다. 수수료가 아주 비싼 편입니다. 이 수수료가 너무 아깝지만 어쩔 수 없이 이용해야 합니다.


장점

대리 운전의 장점은 누구나 쉽게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카카오나 티맵 대리 운전기사를 등록하면 무료로 어플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운전을 많이 해본 사람이라면 금방 적응해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진입 장벽이 아주 낮은 편이죠.

 

또한 저처럼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다양한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다는 것이 엄청난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 이야기했다시피 처음 타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사실 이 정도 장점 이외에 다른 장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뚜벅이? or 2인 1조?

대리 운전을 하려는 분들의 가장 큰 고민일 것입니다. 뚜벅이로 할 것인가, 아니면 2인 1조로 할 것인가. 

사실 뚜벅이가 정답이긴 합니다. 하지만 혼자 하게 되면 매우 불편하고 힘들 수 있습니다. 그걸 감수하게 되면 조금 더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2인 1조는 수익성이 너무나 좋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다음 섹션에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대리 운전의 가장 큰 문제

대리 운전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건당 요금입니다. 건당 요금이 너무 적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대리 운전 수요인데요. 경기를 많이 타는 업종이다 보니 대리 기사는 정말 많은데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리 운전을 하고 있는 분들이나 앞으로 대리 운전을 하려는 분들에겐 최악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저 시급도 안 되는 수입

어제 총 9건의 대리 운전을 진행했습니다. 나름 운전을 잘하는 편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일을 진행했는데도 9건밖에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궁금해하실 내용입니다. 바로 수입에 관련된 것인데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대략 8시간 정도 일하고 번 돈은 76,000원입니다. 최저 시급도 안 되는 돈을 벌었습니다. 그런데 뒷차를 맡았던 분은 여기서 기름값을 제외하면 56,000원 정도밖에 벌지 못했습니다. 정말 극악의 수익성입니다.

 

앞차를 맡은 제가 벌었던 76,000원 또한 순수익은 아닙니다. 여기서 세금이 빠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익성을 더 좋게 일을 할 수 있고 그렇게 돈을 버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역마다, 사람마다 분명 다르니 참고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제주도에서 대리 운전 부업을 한 후기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사실 제주도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부업은 대리 운전이 맞습니다. 다만 경제가 좋지 않다는 것, 그리고 대리 운전 요금이 낮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대리 운전기사님들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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